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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차범근·허정무 포함’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6인, 특별 공로패 증정

대한축구협회는 과거 국가대표 선수로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6명의 올드 스타들에게 특별 공로패를 증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자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한 김호곤(71), 차범근(69), 조영증(68), 조광래(68), 허정무(67), 박성화(67)다. 공로패 수여 행사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이들은 공로패를 받은 뒤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땀 흘려온 후배 대표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는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지금까지 모두 16명이다. 위의 6명 외에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이운재, 이영표, 이동국, 박지성, 기성용, 손흥민이 있다.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자 중에서 2000년대 이후 선수들에 대해서는 100경기째 또는 은퇴식에서 공로패를 주고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하지만 그 이전 선배님들에게는 그런 기회를 제공해 드리지 못해 늘 송구스러웠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오랫동안 기여한 분들을 예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김호곤 현 수원FC 단장은 1971년부터 1979년까지 수비수로 활약하며 총 124회의 A매치에 출전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1975년부터 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주장을 맡았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1972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에 몸담으며 A매치 136경기를 뛰었다. 홍명보와 함께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공동 1위고, A매치 58득점은 단독 1위다. 조영증 전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113경기에 출전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리그(NASL)에 진출하기도 했다.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한 조광래 현 대구FC 사장은 1977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컴퓨터 링커’로 불리며 정확한 볼배급을 자랑했다. 허정무 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1974년부터 1986년까지 대표팀에서 왼쪽 윙 또는 미드필더로 104경기에 나섰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을 포함해 30골을 넣었다. 박성화 전 올림픽,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1975년부터 1984년까지 센터백 또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A매치 107경기에 출전했다. 1983년 K리그 출범 첫해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0 17:54
프로축구

무르익는 조규성의 월드컵 꿈 "지금 상태 최고조"

조규성(24·김천 상무)에게 2022년은 특별하다. ‘벤투호 황태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축구대표팀 소집 때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할 예정인 그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2일 프로축구 하나원큐K리그1 2022 19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 출전했다. 후반 25분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이날 개인 통산 K리그 1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김천 구단이 조규성의 100경기 출장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렌티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사진이 달라지는 재질) 사인 카드 100장은 현장에서 30분 만에 완판됐다. 조규성은 “벌써 이렇게 된 줄 몰랐는데 한 경기씩 뛰다 보니 100경기를 출전하게 됐다. 김천에서 100경기를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규성은 지난 100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이동국의 은퇴식이 열린 경기라고 했다. 당시 전북 소속이었던 그는 대구FC를 홈에서 맞아 두 골을 터뜨렸다. 전북 동료 이동국은 2-0 승리를 은퇴 선물로 받았다. 조규성은 “뜻깊은 행사를 승리로 빛낼 수 있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조규성은 100경기에서 3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 안양에서 데뷔한 후 2020년 전북으로 이적했고, 2021년 군 팀인 김천에 입단했다. 매 시즌 20경기 이상 소화했다. 조규성에게 김천은 특별하다. 이전에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김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대표팀에 발탁돼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2021년 8월 대표팀에 처음 입성한 후 A매치 12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고, 매번 선발됐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은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초심을 잃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까지도 갈 수 있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 마음가짐, 자신감 모두 개인적으로 최고조의 상태다.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팀에) 승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에게 남은 과제는 전역 전까지 김천의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2일 전북전에서 100경기 출장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조규성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김천은 1-2로 졌다. 김천(승점 19)은 9위 강원에 승점 2점 뒤진 10위로 처졌다. 김천은 5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조규성은 제주전에서 12번째 골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04 14:29
축구

마지막 지휘 나서는 염기훈 “80호 골은 FC서울전 프리킥으로”

“마지막 80번째 골이 FC서울과 경기에서 프리킥 골이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염기훈(39)이 ‘예고 은퇴’를 했다. 염기훈은 지난 2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시즌 중간 (은퇴를) 선언하는 것보다 시즌을 앞두고 말씀드려서 팬들과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염기훈은 스스로 은퇴 시기를 결정했다. 그는 “(한국 나이) 마흔 살까지 뛰고 은퇴하고 싶다고 항상 얘기했다. 마흔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면서 “구단에서 은퇴 시기를 나보고 정하라고 했다. 그 배려가 큰 힘이 됐다. 지도자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자격증 A급을 따낼 만큼 제2의 축구 인생을 열심히 준비 중이다. 은퇴 소식에 팬들만큼 놀란 이는 아들이다. 아버지를 따라 축구를 시작한 아들이 아버지가 더는 피치를 누비지 않는다는 소식에 가장 서운해했다고 한다. 염기훈은 “아들이 친구를 통해 (은퇴 소식을) 알게 됐다. 은퇴식에서 아들이 가장 먼저 울 것 같다. 내가 축구선수인 걸 정말 좋아했다. 아들이 그 누구보다 내 은퇴를 슬퍼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염기훈은 수원을 대표하는 선수다. 2010년 수원에 입단해 지난 시즌 수원 소속 선수 중 공식전 최다 출전 기록(392경기)을 달성했다. 프리킥 득점(17개)은 K리그 공동 1위다. 올해로 프로 17시즌째를 맞는 그는 리그 통산 423경기에 나서 77골 110도움을 기록했다. 골을 넣고 ‘마에스트로’를 연상하게 하는 지휘 세리머니로 ‘염마에’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해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동국처럼 은퇴 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팬들 곁에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염기훈은 “지금처럼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동계훈련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강하다. 동국이 형처럼 은퇴하고 싶다. 우승컵을 안고 은퇴하는 게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했다. 이어 염기훈은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다. 육성 응원이 금지돼 응원 콜(개인 응원가)이 그립더라. 모든 K리그 선수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라며 “은퇴 마지막 날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져) 응원 콜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팬들이 불러주는 염기훈의 응원 콜은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이다. 염기훈의 시선은 이제 K리그 최초 ‘80골 80도움’으로 향한다. 80도움(1부 99도움. 2부 11도움)은 진작 넘었고, 80골까지 3골(1부 70골, 2부 7골) 남았다. 염기훈은 “80골 80도움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 은퇴 후 후배들이 기록을 깰 수 있겠지만, 욕심이 난다”고 했다. 80호 골을 넣고 싶은 상대 팀은 서울이다. 수원과 서울이 맞붙는 라이벌전은 ‘수퍼매치’라 불릴 만큼 열기가 뜨겁다. 그는 “수원과 서울은 라이벌 구도가 있지 않나. 수퍼매치에서 많이 울기도, 웃기도 했다. 수퍼매치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됐다. 80번째 골은 서울과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이라면 기분이 더 좋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2022.01.27 10:20
경제

삼촌으로, 큰형으로…격식 내려놓은 재벌 총수들

스포츠계를 이끄는 대기업 총수들이 바뀌고 있다. 근엄한 이미지가 아닌 ‘삼촌’, ‘큰 형’으로 불리며 선수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격식을 허물고 선수와 스스럼없이 교감하고 있는 대표적인 총수로 꼽힌다. 2일 정의선 회장과 양궁대표팀 태극전사들의 뒷이야기가 공개되며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다녀왔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자대표팀의 에이스 안산은 한국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리며 정의선 회장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여자 양궁 개인전에 앞서 ‘페미니스트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던 안산에게 조심스럽게 전화를 했다. 행여나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해 협회를 통해 조언을 구한 뒤 안산에게 당일 오전 6시 30분쯤 연락을 취했다. 정의선 회장은 삼촌 같은 마음으로 “믿고 있으니 경기를 잘 치르라”고 다독였다. 이런 응원에 마음을 다잡은 안산은 당당하게 개인전 금메달마저 거머쥐며 최초 3관왕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그는 정의선 회장을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안산은 “아침에 회장님께서 전화해 주신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해서 조금 울었다. 회장님의 격려 말씀 덕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6년째 양궁협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올림픽 경기장에 3회 연속 방문하는 등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정의선 회장은 남자대표팀의 막내 ‘고교궁사’ 김제덕에게 "열일곱에 금메달 두 개면 엄청나게 잘한 거다. 앞으로는 양궁뿐 아니라 영어 공부도 좀 하자. 영어 공부에는 KBS 월드 라디오가 좋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은퇴한 축구스타 이동국과도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다. 지난해 11월 은퇴식을 직접 찾은 정의선 회장은 이동국에게 기념패와 함께 2021년형 신형 미니밴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동국도 사인 축구공으로 화답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이동국은 “회장님이 ‘자주 연락합시다’라고 말한 게 차 선물 받은 것보다 훨씬 뭉클하게 다가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며 다음 주자로 이동국을 지명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은 소셜미디어의 ‘핵인싸’답게 선수들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창단식에서 평소 자신과 닮았다고 소문난 정의윤과 얼굴을 맞대고 셀카를 찍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정용진 부회장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YJ(정용진)랑 닮기는커녕 백 만배 더 잘 생기신 정의윤 선수와 함께”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들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개막전에서 승리의 주역인 최주환을 1호 수상자로 선정해 상장과 한우를 선물했다. 또 팀의 간판인 추신수와 이따금 연락하는 그는 지난 5월 신인 선수에게 격려의 깜짝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정용진입니다. 상대 선발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공을 던지면 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신인 오원석으로서는 누군가 구단주를 사칭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메시지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3 07:01
연예

'정법' 이동국→김태균 스포츠전설 '오징어 먹방' 최고의 1분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16일 첫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에는 ‘K리그 전설’이 된 이동국, ‘대한민국 야구 간판’ 이대호와 김태균, ‘농구 대통령’ 허재,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유인, ‘태권 트롯맨’ 나태주,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이초희 등이 함께 해 역대급 ‘병만족 라인업’을 완성했다. 병만족은 인생의 스토브리그를 제대로 보내기 위해 제주 생존 전지훈련에 도전했고, 김병만은 "이 분들은 죽을 만큼 힘들게 운동을 해 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정도 훈련은 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의외의 허당미를 발산하며 구멍으로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집 짓기에 필요한 것들을 구하다 성게를 발견하고 채취에 나섰지만, 성게에 쏘여 아프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반면 함께 있던 정유인은 성게를 거침없이 잡아냈고, 급기야 “여기서 직접 잡은 척 하라”며 성게를 내주자 김태균이 그대로 잡은 척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 이초희는 운동 선수들 가운데서도 야무지게 집 짓는 재료들을 구하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이 모인 만큼 호칭 정리부터 ‘은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모두가 김태균의 은퇴가 아쉽다고 했지만, 동갑내기 절친 이대호는 “오늘 토끼 똥 줍는 거 보니까 눈이 갔더라. 은퇴 잘했다”고 덧붙여 남다른 절친 케미를 과시했다. 이동국은 “김태균이 은퇴식서 우는 거 보고, 난 안 울줄 알았다”며 눈물을 쏟았던 은퇴식을 언급했다. 이에 이대호는 "나도 은퇴하는 날에는 일어나자마자 울 거 같다. 그래서 은퇴식 안 하려고 한다"며 능청을 떨었다. 이후 병만족은 김병만이 미리 잡아둔 무늬 오징어 구이를 먹으며 ‘미니 먹방’을 선보였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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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이동국, 열정 되찾은 조기축구의 맛

'라이온킹' 이동국이 은퇴 한 달 만에 조기 축구에 도전했다. 열심히 뛰고 또 뛰니 은퇴 번복을 하고 싶을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 2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스페셜 코치 겸 용병으로 최근까지도 현역 축구선수였던 이동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32년의 선수생활을 마치며 은퇴식 때 울지 않으려고 아이들과 리허설까지 했다는 그는 밝은 얼굴로 등장했다. 이날 은퇴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구단에서는 1년 선수생활 연장을 제안했지만 은퇴를 미루지 않았다고. "올해 장기 부상을 3개월 정도 겪었다. 부상이 낫기도 전 들어가려고 하는 조급한 모습을 발견했다. 부상당할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올해는 아니었다. 조급해지니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더라. 은퇴를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은퇴 마지막 날 경기 주전이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감독을 찾아가 경기를 위해 노력했으니 기회를 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이런 말을 해봤다는 그였다. 팬들이 전해준 2분의 박수, 구단 처음으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등번호 20번 등이 감정 포인트로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용병으로 경기에 투입됐다. 오랜만에 뛰었지만 감각은 잊히지 않았다. 어쩌다FC를 빠르게 재정비시키고 뛰면서 전술전략까지 변화를 꾀하는 베테랑이었다. 강력한 상대 동북고 OB 팀을 상대로 2대 2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중요한 키는 이동국이었다. 막판 나오지 않던 동점골을 후반전 추가 시간에 넣었다. 전매특허 발리슛으로 조기축구 신고식을 치른 이동국. 공에 바람이 빠져 있거나 공격하다 맥이 금방 끊기거나 하는 점들이 프로 경기와 달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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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찬' 이동국, 팀 우승→은퇴식 비하인드 스토리 전한다

'라이온 킹' 이동국이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화려했던 은퇴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2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에는 'JTBC 뭉쳐야 찬다 축구대회' 스페셜 코치 2탄의 주인공으로 발리슛의 장인 이동국이 출격한다. 은퇴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전직 축구선수 이동국의 못 다한 은퇴 이야기에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봄, 어쩌다FC와 처음 만난 이동국은 오랜만에 본 전설들을 위해 산타 복장을 하고 등장, 시작부터 유쾌한 웃음을 안긴다. 선물보따리 안에 빨간 축구 양말을 가득 담아 온 그는 작은 정성까지 넣어 스페셜 코치답게 전설들을 살뜰히 챙긴다. 약 한달 전 마지막 경기에서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매듭지은 이동국은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요즘 일상을 담담히 전한다. 후배들의 동계 훈련 소식을 접하면 실감날 것 같다는 말에 전설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평생 등에 달고 다닌 20번이 팀 최초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영광스러운 일과 울지 알겠노라며 쌍둥이들과 리허설도 했지만 뭉클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마음 등을 털어놓아 깊은 공감을 표한다. 특히 이동국은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주고 마지막 경기를 보러와 준 수많은 팬들을 위해 경기 전 감독님을 찾아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특별한 부탁을 한다. 자칫 엄청난 부담이 되어 돌아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탁은 어떤 것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전설들은 이제 갓 은퇴를 한 이동국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저마다 은퇴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감독 안정환은 한국과 중국에서 생중계된 은퇴 기자회견에서 폭풍 눈물을 쏟은 일화로 김용만의 놀림을 받는가 하면 허재는 울고 있는 팬에게 "넌 좀 그만 울어"라고 말했던 코믹한 에피소드가 밝혀져 한바탕 웃음을 안긴다. 은퇴를 경험해본 스포츠 전설들이 들려주는 은퇴 후 달라지는 일상과 마음가짐 등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들도 건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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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이동국, 은퇴 후 첫 근황 공개.."두렵다" 고백

22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라이언킹’ 이동국의 은퇴 후 첫 행보가 공개된다. 이동국은 은퇴 후 첫 예능으로 SBS ‘집사부일체’를 선택했다. 이날 방송에는 그의 은퇴 후 라이프가 방송 최초로 공개될 예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부를 만나기 위해 축구장에 모인 ‘집사부일체’ 이승기, 양세형, 신성록, 차은우, 김동현은 단번에 사부의 정체를 눈치챘다. 이미 몇 달 전, 이동국이 사부 중 처음으로 출연 전 멤버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출연을 예고했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이날의 사부는 이동국이었고, 그는 멤버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은퇴한 지 일주일 정도 됐다"라며 입을 뗀 이동국은 “저는 (박)지성이처럼 박물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부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다. 늦게까지 현역으로 활동해서 그걸로 밀어붙이려고 했었는데 은퇴를 해버렸다”라며 시작부터 솔직한 입담을 보여줬다. 이어 이동국은 “아이들이 '그래도 아빠는 박지성 선수보다 잘 생겼다'고 자신감을 줬다”라며 웃음을 유발했고, "지성이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서 나왔다"고 덧붙이며 센스있는 예능감을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동국은 은퇴 후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특히 그는 “감독, 코치가 짜주는 스케줄로만 생활하다가 이제는 내가 짜야 하니 두렵다”라고 밝히며,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갈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막막함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또한, 이날 방송에는 이동국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은퇴식 비하인드스토리까지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회 초년생’ 이동국의 유머러스한 입담과 예능감은 22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집사부일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1 10:13
축구

FA컵도 우승, K리그 묻고 ‘더블’ 로 간 전북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홈인 전주 월드컵경기장 홈팀 응원석(N석)에는 8일 ‘울산의 최다 준우승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울산 현대를 자극하려는 전북 팬들의 시도였다. 전북은 1일 끝난 K리그1 정규시즌에서 울산을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울산은 K리그1 통산 최다 준우승 팀(9회)이다. 울산이 또 준우승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축구협회(FA)컵 대회에서다. 전북은 이날 열린 2020 FA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울산에 2-1로 역전승했다. 전북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기(32)가 후반 8, 26분 연속골을 넣었다. 원정경기였던 4일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1승1무로 우승했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 이후 7년 만의 2관왕(정규시즌+FA컵)이다. 전북으로선 창단 후 처음이다. FA컵 우승은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2000, 03, 05, 20년)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과 FA컵을 합쳐 울산과 다섯 차례 만났다. 성적은 4승1무다. 뒤집어 보면 상대인 울산 김도훈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을 한 차례로 꺾지 못했고,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은 각종 악재를 극복했다. 바로우가 개인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용과 한교원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주전이 3명이나 빠졌다. 전반 13분에는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교체했다. 전반 3분 만에 울산 ‘골무원’(공무원처럼 출근하듯 골을 넣어 얻은 별명) 주니오(34·브라질)에 선제점을 뺏겼다.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고 해야 할까. K리그 최다 우승팀(8회) 전북에는 ‘우승 DNA’가 있었다. 후반 8분 울산이 자기 진영에서 어설프게 공을 걷어냈다. 전북 이승기가 트래핑 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6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이승기가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기는 2013년 광주FC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팀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한 번씩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에서 29골·30도움(7시즌)을 기록했다. 후반 43분 전북 이동국이 교체로 출전했다. 1일 은퇴식을 한 이동국은 전북 남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깜짝 출전해 생애 처음으로 FA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승기는 “팀원들끼리 ‘동국이 형 가는 길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게끔 하자고 했다. 항상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동국이 형이 경기 후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전북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는 동행하지 않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2010년 인터 밀란 코치로 조세 모리뉴 감독(현 토트넘 감독)을 보좌해 3관왕을 도왔던 그는 "전북에서 트레블을 이룬다면 모리뉴 감독이 더 뿌듯해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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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MVP' 이승기, "동국이 형이 '오늘 네가 주인공'이래요"

“(이)동국이 형이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 2020 FA(축구협회)컵 우승을 이끈 전북 현대 미드필더 이승기(32)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승기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8분 동점골, 후반 26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1승1무(최종스코어 3-2)로 K리그1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이승기는 2013년 광주FC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팀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한 번씩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에서 7시즌 동안 29골·30도움을 기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승기는 “항상 주인공을 해본 적이 없다. 2014년 대회 4강에서 승부차기를 못 넣고 울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정말 잘하면 주목받을 것이다. 팀에 도움되고 발전하려 한다. 올해는 2골 넣고 이겨 행복한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후반 43분 전북 이동국이 교체로 출전했다. 1일 은퇴식을 한 이동국은 전북 남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깜짝 출전해 생애 처음으로 FA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기는 “팀원들끼리 ‘동국이 형 가는 길에 트로피를 들어올리게끔 하자고 했다. 동국이 형이 경기 후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전북의 우승DNA’에 대해 “강팀을 상대할 때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앞선다. 한명 빠진다고 좌지우지되는 팀이 아니다”고 했다. 전북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는 동행하지 않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모라이스는 2010년 인터 밀란 코치로 조세 모리뉴(현 토트넘 감독)를 보좌해 3관왕을 도운 바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모리뉴 감독이 K리그 우승 후 영상통화로 축하해줬다. 나보다 더 기뻐하고 좋아해줬다. 오늘은 아직 휴대폰을 안열어봤다. 저녁에 영상통화를 걸어올 수도 있다.감독님 밑에서 많은걸 배웠고 존경심이 많다. 아마 전북에서 혼자서 트레블을 이룬다면 모리뉴 감독이 더 뿌듯해할 것 같다”고 했다.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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